본문 바로가기
flower

탄생화 4월 22일 모란

by happy-ending 2022. 1. 6.

모란
모란

  • 모란의 다른 이름 : 목단, 모단, 목란 
  • 영명 : tree paeony
  • 학명 : paeonia suffruticosa
  • 꽃말 : 영화, 부귀, 성실 

1. 모란 꽃말의 유래

고대의 인도 왕국에서는 모란에 대한 전설이 다음과 같이 전해집니다. 옛날에 페온이라는 공주는 이웃나라의 왕자와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둘은 결혼을 약속하여 공주는 왕자의 나라에 와 있었습니다. 결혼을 앞두고 이웃 나라와 전쟁이 일어났고, 결국 왕자는 군사들을 이끌고 전쟁을 하러 멀리 떠나야 했습니다. 전날 밤 왕자는 공주에게 자신의 기다려달라고 하며 마지막으로 진한 키스를 남기고 전쟁터로 떠났습니다. 공주는 왕자가 무사히 돌아오길 기도하며 기다렸습니다. 휴전으로 전쟁이 끝나자 전쟁에 참여했던 장군과 군사들이 한 명씩 돌아왔지만 왕자는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걱정이 된 공주는 높은 산에 올라가 왕자가 무사히 돌아오길 신들에게 간절히 기도하였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왕자가 전사했다고 생각했지만 공주는 왕자가 반드시 자신의 곁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기다렸습니다. 여러 해가 지나고, 어느 날 공주가 머물고 있는 궁궐 앞에서 눈먼 장님이 부르는 구슬픈 노랫소리가 들렸습니다. 공주는 구슬픈 노랫소리에 귀 기울여 보니 공주를 그리워하던 왕자가 전사하였고, 죽고 나서도 공주를 잊지 못하여 머나먼 이국땅 언덕 위에 모란꽃으로 피어 외롭게 살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공주는 궁궐을 떠나 노래에 나오던 언덕을 찾아갔고, 그곳에는 노래 가사처럼 붉은 모란꽃이 피어있었습니다. 공주는 그 옆에서 다시는 자신이 사랑하는 왕자의 곁에서 떨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를 하였고 결국 공주도 숨이 끊어지고 맙니다. 공주의 마음에 감동한 신들은 모란꽃 옆에 작약으로 피어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그래서 5월 중에 모란이 먼저 피면 뒤따라 작약이 피고, 모란은 은은한 향을 내고 작약은 진한 향을 냅니다.  

2. 모란 특징 

모란의 원산지는 중국으로 신라 진평왕 때 들여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정원에서 가꾸고 있으나 때로는 약용식물로도 재배합니다. 높이는 2m 정도로 자라며 가지가 굵고 털이 없습니다. 잎은 3겹으로 되어 있으며, 작은 잎은 달걀 모양으로 2~5개로 갈라집니다. 잎 표면은 털이 없지만 뒷면에는 잔털이 있고, 흔히 흰빛이 돕니다. 2회 우상 복엽인 잎은 어긋나고, 소엽은 두세 개로 갈라지기도 하며 표면에는 털이 없습니다. 5월에 꽃이 피며 양성이고, 지름은 15cm 이상으로 주로 홍자색이지만 백색, 담홍색, 홍색, 자색, 주홍색, 농 홍색, 황색이 있습니다. 꽃잎은 5~7개 정도 되는데 크기와 형태가 같지 않으며 달걀을 거꾸로 세운 모양으로 가장자리에는 불규칙하게 깊이 패어 있습니다. 암술은 2~6개로 털이 있고, 수술은 많습니다. 많은 꽃잎이 달리는 품종이 개발되었다고 합니다. 꽃이 피는 기간은 주로 2~3일이지만, 꽃잎이 많은 경우는 7~10일간 꽃이 피기도 합니다. 꽃은 아침부터 피기 시작하며 정오에 절정에 달합니다. 꽃 바침은 주머니 모양으로 씨방을 둘러쌉니다. 꽃받침 조각은 5개입니다. 뿌리의 껍질은 해열, 진경, 진통, 통경, 구어혈, 양혈, 소염의 효능이 있기 때문에 약재로 이용합니다. 9월에 열매가 익으며 내 봉선이 터지면 종자가 나오고, 종자는 둥글고 흑색입니다. 모란은 10월 상순~11월 상순에 심는 것이 가장 좋고, 토양은 메마르지 않은 양토가 적당합니다. 번식은 실생, 접붙이기, 포기나누기의 3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모란의 종류는 발달 과정에 따라 일본종, 중국종, 프랑스 종으로 3가지로 구분되고, 개화기에 따라 보통종과 겨울 모란으로 나눠집니다.

3. 한국 문화 속 모란 

모란은 예로부터 부귀의 상징으로 여겨져 왔습니다. 설총의 '화왕계'에서도 꽃들의 왕으로 모란이 등장합니다. 강희안의 '양화소록'에는 꽃을 9품으로 나누어 품성을 논하는데, 여기서 모란은 부귀를 취하여 2품에 두었습니다. 이와 같이 상징성에 의하여 모란꽃은 신부의 예복인 원삼이나 활옷에 수놓아져 있고, 선비들의 소망을 담은 책의 그림에도 부귀와 공명을 염원하며 모란꽃을 그렸습니다. 왕비나 공주 등 귀한 신분의 여인들의 옷에는 모란무늬가 꼭 들어갔으며, 가정집의 수병풍에도 모란꽃은 빠지지 않고 있었습니다. 또 미인을 평할 때, 복스럽고 덕이 있는 미인을 활짝 핀 모란꽃에 비유했습니다. 

선덕여왕의 설화에서는 진평왕 시기에 당태종이 신라와 협약을 맺으려 덕만공주에게 모란꽃 그림과 모란 씨를 보냈습니다. 그림을 본 덕만공주는 꽃이 화려하나, 향기가 없다고 말하였습니다. 덕만공주의 대답에 놀란 부왕은 신기하여 그 이유를 물었고, 덕만공주는 그림에 벌과 나비가 없으니 꽃에는 향기가 없는 게 당연하다고 얘기하였습니다. 모란 씨가 훗날에 꽃을 피웠는데 덕만공주의 얘기처럼 향기가 없는 꽃이었다고 합니다.

헌데 선덕여왕의 설화와 달리 모란에는 은은한 향기가 있다고 합니다. 

'flow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생화 10월 19일 봉선화  (0) 2022.01.08
탄생화 2월 27일 백합  (0) 2022.01.07
탄생화 4월 9일 목련  (0) 2022.01.05
탄생화 11월 11일 동백꽃 (동백나무)  (0) 2022.01.04
탄생화 12월 29일 꽈리  (0) 2022.01.03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