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flower

탄생화 10월 19일 봉선화

by happy-ending 2022. 1. 8.

봉선화

  • 봉선화의 다른 이름 : 봉숭아, 급성자
  • 영명 : touch me not
  • 학명 : impatiens balsamina
  • 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경멸, 신경질, 정결, 속단된 해결

봉선화 학명인 impatiens balsamina는 없다는 뜻을 가진 im과 인내라는 뜻을 가진 patines의 합성어로, 즉 익은 삭과를 조금 건드리기만 해도 쉽게 터져 씨를 쏟아 버리기 때문에 참을성이 없다는 뜻에서 유래하였으며, balsamina는 봉선화가 발삼유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고 합니다.

1. 봉선화 꽃말의 유래

봉선화의 첫 번째 전설 이야기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무덥고 긴 여름날, 청초한 자태를 뽐내며 함초롬히 피는 봉선화에 대한 슬픈 이야기가 하나 있습니다. 옛날 올림프스 궁전에서 열린 연회 날, 황금사과 하나가 사라지게 됩니다. 그 황금사과는 연회에 손님으로 참석한 신들에게 대접할 것이었습니다. 어느 심술궂은 신의 장난이었지만, 그날 손님에게 음식을 나르던 여인이 누명으로 인해 의심을 받아 쫓겨나게 됩니다. 여인은 누명을 벗기 위해 필사적으로 호소하였지만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지 못하여 마음고생만 하다가 결국 슬픈 최후를 맞게 됩니다. 여인은 봉선화로 다시 태어났는데, 봉선화를 살짝 건드리면 씨주머니를 터뜨려 씨를 쏟아버리는데 그것이 마치 여인이 결백을 증명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꽃말이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속단된 해결이라고 합니다. 꾹 참고 기다리는 것 역시 해결을 위한 한 가지 방법입니다. 

봉선화의 두 번째 이야기는 우리나라에서 전해 내려오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고려의 충선왕은 몽골에서 보내온 공주보다 조비를 더 사랑하였습니다. 그 이유로 당시 고려를 지배하던 몽골의 미움을 받아 충선왕은 왕위를 내려놓고 몽골 수도로 불려 가서 살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충선왕은 자신을 위해 한 손녀가 가야금을 타고 있는 꿈을 꾸게 됩니다. 그 소녀의 손가락에서는 피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는데, 꿈에서 깨어난 충선왕은 꿈이 하도 기이하여 궁궐 안의 궁녀들을 모조리 조사를 해봅니다. 그러다 한 소녀가 손가락에 흰 헝겊을 감싸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손가락이 그런 이유는 봉선화 물을 들이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충선왕은 남의 나라까지 와 있으면서도 우리나라의 풍습을 지키는 것을 갸륵히 여겼는데, 소녀의 아버지 역시 충선왕파였기 때문에 면직을 당하고 몽골로 끌려온 것이었습니다. 소녀는 충선왕에게 가야금 가락을 들려주었는데, 그 가락은 충선왕이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가길 바란다는 곡이었습니다. 충선왕은 크게 감명하였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가기 위해 원나라의 무종이 왕위에 오를 때 충선왕이 크게 도와주었고 그로 인해 고려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왕위에 다시 오른 충선왕은 충성이 깊은 소녀를 다시 불러오려고 하였으나 이미 죽은 후였습니다. 충선왕은 소녀를 기리기 위하여 궁궐 뜰에 많은 봉선화를 심게 하였다고 합니다. 

2. 봉선화 특징 

봉선화의 원산지는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로, 지금은 전 세계에 널리 재배되고 있는 원예식물입니다. 봉선화라는 이름은 봉 모양을 닮은 꽃의 형상에서 따온 것이라고 합니다. 봉선화의 줄기는 다육질이며 높이는 60cm에 달하고 곧추 자라며 털이 없고 밑부분의 마디가 특히 두드러져 있습니다. 높이가 60cm 이상이 되는 것은 고성종이고, 높이가 25~40cm인 것은 낮은 왜성 종이라고 합니다. 잎은 피침형으로 양끝이 점차 좁아지며 어긋나고, 자루가 있습니다. 7~8월에 꽃이 백색, 자색, 홍색 등 여러 가지로 개화하며, 잎짬에 2, 3개씩 달리고, 꽃대가 있어 밑으로 처지며, 넓은 꽃잎이 좌우로 퍼지고, 통 모양으로 된 거가 뒤에서 밑으로 굽습니다. 꽃 모양은 홑꽃과 겹꽃으로 나눠지며, 수술은 5개이고, 꽃밥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씨방에는 털이 있습니다. 과실은 타원형의 삭과로 익으면 탄력 있게 터지면서 황갈색의 종자가 튀어나오는 자동 산포를 합니다. 우리나라에 봉선화가 언제 어떻게 도래하였는지는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 어느 곳에서나 볼 수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우리 조상들이 망국의 한을 노래하던 꽃이기도 하였습니다. 햇볕이 드는 곳에서 잘 자라지만 나쁜 환경에서도 비교적 잘 자라는 편입니다. 습지에서도 잘 자라기 때문에 습윤한 찰흙에 심으며 여름에는 건조하지 않게 합니다. 

3. 봉선화의 쓰임새

여름에 봉선화가 피면 소녀들은 봉선화 꽃잎과 괭이밥의 잎을 섞고, 소금 또는 백반을 약간 넣고 빻은 후에 손톱에 얹어 헝겊으로 싸매어 손톱을 붉게 물들였습니다. 괭이밥에는 수산이 있어 손톱의 형질을 물렁하게 하여 소금의 매염제 효과로 봉선화가 손톱에 잘 물들게 합니다. 첫눈이 내릴 때까지 물들인 손톱이 남아 있으면 첫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봉선화 씨를 달인 액은 자궁수축 작용, 피임 작용(난소 수축 작용, 배란 억제)을 해줍니다. 한의에서는 씨를 월경불순, 독풀이에 사용됩니다. 또한 줄기는 투 골초라고 하는데, 진통 약, 통경 약, 소염 약으로 폐경, 타박상, 류머티즘에 사용합니다. 민간에서는 씨가 생선뼈를 무르게 한다고 하여, 생선뼈가 목에 걸리면 씨를 물과 함께 삼킨다고 합니다. 

'flower' 카테고리의 다른 글

탄생화 8월 24일 금잔화 (메리골드)  (0) 2022.01.10
탄생화 11월 10일 부용  (0) 2022.01.09
탄생화 2월 27일 백합  (0) 2022.01.07
탄생화 4월 22일 모란  (0) 2022.01.06
탄생화 4월 9일 목련  (0) 2022.01.05

댓글